이현숙 씨는 아직도 지난해 9월 16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꺼리던 남편은 9살 난 딸을 위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이현숙 / '백신 피해자' 유가족 : 한 오후 4시쯤에 마비 증상이 온다고 연락이 온 거에요. (검사) 결과가 나오고 보니까 이제 뇌출혈이 발견된다. (의사가) '이렇게 지혈이 안 되는 경우는 내가 수술하면서 처음 봤다', 그러면서 '화이자가 문제가 많네'….]
수술 뒤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던 남편은 두 달도 안 돼 세상을 떠났습니다.
급작스러운 죽음 뒤 이 씨는 피해보상을 신청했지만, 정부는 기저 질환 등 다른 원인이 있는 것 같다며 보상을 거부했습니다.
[이현숙 / '백신 피해자' 유가족 : 중환자실이라 어렵게 아이랑 마지막으로 면회하고 아빠 인사 시키고…. 백신 맞고 6시간 만에 뇌출혈이 왔는데 누가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겠어요.]
지난해 2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 뒤 수많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지만 실제 인과성을 인정받아 보상까지 이어진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입법조사처 자료를 보면 18차에 걸친 전문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전체 만 천여 건 가운데 보상이 결정된 사례는 4천여 건입니다.
사망 사례는 단 한 건에 불과했습니다.
이처럼 인정 비율이 낮은 것은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입법조사처 역시 의학적으로 충분한 자료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과성을 입증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지금도 매주 집회를 열어 백신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이 더 없게 해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김수경 / '백신 피해자' 유가족 : TV에서만 봤던 일이 우리에게 일어나니 충격이고 믿기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아버지와 같은 피해가 안 일어났으면 하고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정책과 방안을 정확하게 지시하고 직접 실행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피해자들은 정부 책임자의 진심 어린 사과와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앞으로도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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